임지은

커리어리 마케팅 팀장


임지은 팀장 Q&A 인터뷰


임지은 팀장의 블로그 기사, ‘사수 없는 스타트업에서 마케터로 성장하는 법’을 통해 10년의 마케팅 경험을 기반으로 한 성장 노하우에 대해 알아보세요.


10년 동안 스타트업, 이커머스 기업, 증권사 등 6개의 회사에 다니며 다양한 직무의 마케팅을 해왔던 임지은 팀장은 토스에서 처음으로 앱 마케팅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임지은 팀장은 커리어 이력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커리어리 앱에서 마케팅 총괄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앱이 단순한 성장을 넘어 세상을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느낄 때 가장 뿌듯하다는 한국 모바일 히어로 22호 임지은 팀장을 만나 채용 시장의 변화와 크리에이티브 인사이트를 중점으로 이야기 나누어 봤습니다.

맡고 계신 앱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커리어리는 IT 스타트업 현직자분들이 업계 소식과 업무 경험을 공유하는 커리어 네트워킹 서비스입니다. 스타트업 업계에서 유명한 전문가분들이 실시간으로 업계 소식을 업데이트해주시는데요, 업계 소식에 특히 민감해야 하는 직군인 엔지니어, 기획자, PM, PO, 마케터 분들이 매우 만족하며 사용하고 계십니다.

커리어리 앱 하나면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누구보다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동시에 자신의 커리어 이력을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 발전해가고 있어요. 단기적인 목표는 국내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커리어 서비스가 되는 것, 장기적으로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의 링크드인이라고 불릴 수 있는 글로벌 커리어 서비스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본인이 맡고 계신 업무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제가 몸담고있는 커리어테크 스타트업 ‘퍼블리’는 총 3개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직장인들을 위한 학습 콘텐츠 구독 서비스인 ‘퍼블리 멤버십’, 두 번째는 개발 없이 간편하게 채용 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채용 SaaS ‘위하이어(WeHire)’, 마지막이 위에서 설명드린 커리어 네트워킹 서비스 ‘커리어리’입니다.

저는 커리어리의 마케팅 총괄을 맡고 있으며 저희 서비스의 메인 타겟 고객인 스타트업 현직자 분들을 효율적, 효과적으로 모객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 수립 및 실행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실무 노하우 공유]

신규 유저들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회사의 자금 상황, 서비스 인지도, 매체 환경 등 마케터 자신이 처한 외부적/내부적 상황에 따라 최선의 판단을 하는 것 그 자체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갓 런칭한 앱과 이미 2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앱이 더 성장하기 위한 전략이 같을 수 없을 테니까요.

단, 리소스가 부족한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이라고 가정할 경우 저는 딱 한 가지에 집중할 것 같습니다. 대행사에 맡기기보다는 2인 이하의 마케터를 채용하여 직접 Paid 미디어에 광고를 집행하고, 높은 효율을 기록할 때까지 최적화를 반복하는 것. 그래야 내부에서 우리 서비스의 USP를 고객에게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했을 때 고객이 반응하는지에 대한 마케팅 인사이트가 내재화될 수 있고, 나중에 팀이 확장되거나 대행사를 쓰게 되더라도 헤매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이 앱을 재방문하게 만드려면 어떤 것에 신경써야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앱마다 다르겠지만 커리어리의 경우 처음 방문한 고객에게 아하 모먼트(A-ha Moment)를 느끼게 하는 것이 재방문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저희 제품팀에서는 리텐션이 높은 고객과 낮은 고객의 그룹을 나눠서 각 그룹의 특성을 비교해 커리어리의 아하 모먼트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여기서 정의된 아하 모먼트를 모든 고객에게 경험시키기 위한 실험을 해나가고 있어요.

이와 더불어 우리 서비스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상기시켜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적절한 CRM이 병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커리어리의 경우 출근 시간에 맞춰 반응이 좋았던 게시글을 선정해 앱푸시로 보내드리는데요, 이 또한 고객 반응률을 높이기 위해 직무와 관심사 등으로 세그먼트를 세분화하여 여러 가설을 실험해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저희 앱푸시 기능이 다른 앱과 달리 뉴스앱을 구독한 느낌이라며 만족하시는 고객님들의 피드백이 많았습니다.

커리어 서비스를 담당하시며 체감하는 채용 시장의 변화가 있으시다면?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대학, 학점, 토익점수, 자격증으로 평가받아 대기업 공채로 들어가는 것이 대학생들의 일반적인 꿈이자 목표였습니다. 이직 시장에서도 축적된 지식과 경험 그 자체를 뜻하는 ‘커리어’보다는 소속된 회사로 점철되는 ‘경력’이 인정받았습니다.

이후 10년 동안 국내 스타트업 씬에서는 수많은 유니콘이 탄생하며, 스타트업은 대기업을 능가하는 연봉과 복지, 최고의 동료를 제공하게 되었고, 구직자들의 꿈의 직장은 대기업이 아닌 유니콘 스타트업이 되었습니다. 일 잘하는 직장인들은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커리어를 알리기 시작했고 그들만의 네트워크가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하게 여겨졌던 전통적인 커리어 패스와 일하는 방식이 순식간에 붕괴된 거죠.

앞으로 시장은 더 빠르게 변화할 것이고, 회사와 직원은 책임의 관계가 아닌 계약의 관계로 변화할 것이고, 일에 대한 정보와 지식의 격차 또한 훨씬 커질 겁니다. 때문에 변화하는 커리어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도록 본인의 커리어를 잘 기록하고 드러내는 것 또한 중요한 역량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광고 크리에이티브의 트렌드는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마케팅을 처음 시작하던 10년 전에는 TV를 중심으로 한 브랜드 필름이 주류였습니다. 새로운 상품을 런칭하거나 프로모션이 시작되면 당연하게 빅모델을 기용하여 수십억의 매체비를 TV 광고에 태웠죠. 그 속에서도 울림이 있는 메시지를 담아 광고를 전개하는 브랜드들이 있었고 이들에게는 ‘브랜딩’을 잘한다는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그러다 2010년대 중반에 접어들며 스타트업들이 User Acquisition을 위한 디지털 Paid 광고에 하나둘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완성도는 높지 않지만 앱의 기능과 특성을 잘 드러내는 이미지와 영상 광고들이 페이스북 피드에 늘어나기 시작했고, 이는 앱스토어 인기 순위와도 직결되었죠. 이 시기에 폭발적인 성장을 한 스타트업에게는 ‘퍼포먼스 마케팅’을 잘 한다는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브랜딩보다 퍼포먼스 마케팅이 측정 가능하고, 효율적이고, 올바른 방식이라는 의견이 많았죠.

그리고 2020년대, 기존과 같은 퍼포먼스 마케팅 방식만으로는 장기적인 브랜드 구축과 대중적인 인지도 형성이 어렵다는 문제의식이 대두되기 시작했고 ‘브랜딩 관점의 퍼포먼스 마케팅’과 같은 개념이 등장했습니다. 서비스 지향점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대의 전환을 끌어내는 크리에이티브를 고민하기 시작한 거죠. 커리어리 또한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어떠한 크리에이티브 방향성을 가져가야 할지 고민하는 단계라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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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경험 공유]

앱 마케팅 커리어는 언제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처음에는 작은 스타트업에서 콘텐츠 마케터로 3년 가까이 근무를 했고요, 2015년에 금융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로 이직하면서 앱 마케팅 커리어를 처음 시작하게 됐어요. 콘텐츠 마케터로 일하며 Organic Follower를 40만 명 가까이 모았었는데, 타겟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드는 역량을 쌓았던 것이 앱 마케팅을 위한 광고 소재를 만들 때도 좋은 시너지를 냈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도 쇼핑앱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현 카카오스타일), 이베이코리아, 삼성증권 등을 거치며 다양한 산업의 앱 마케팅을 경험했습니다.

앱 마케팅이 언제 가장 어렵고 힘들다고 느끼시나요?

그동안 총 5개의 앱을 마케팅했습니다. 10년 정도 앱 마케팅을 하다보면 성공 방정식 같은 게 머릿속에 그려질 줄 알았는데 아쉽게도 그런 요행은 일어나지 않더라구요. 저의 연차와 경험이 쌓이는 속도 이상으로 시장 상황과 마케팅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다보니 끊임없이 공부할 것들이 생겨난다는 것. 그리고 회사의 자금 상황, 서비스 인지도, 매체 환경, 속한 산업 등에 따라 매번 0에서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 드는 것. 이 두 가지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앱 마케팅을 하면서 언제 가장 즐겁고 뿌듯하다고 느끼시나요?

광고 효율이 좋은 것도 물론 즐겁지만 사실 가장 뿌듯한 순간은 제가 마케팅하는 이 앱이 세상이 더 좋은 방향으로 바뀌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토스가 공인인증서 없는 간편 송금을 처음으로 시작한 것이 금융앱의 기준값이 되고, 지그재그가 쇼핑몰을 한곳에 모아 불편한 쇼핑 경험을 해소한 것이 쇼핑앱의 기준값이 된 것처럼요. 단순한 서비스의 성공을 넘어 세상을 변화시킬 무언가를 만든 과정에 조금이라도 기여했다는 생각이 들 때 가장 즐겁고 뿌듯합니다.

앱 마케팅 분야 관련 정보는 평소에 어떻게 취득하시나요?

요즘은 마케팅 전략 수립과 같은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을 고민하다 보니 실무적인 정보보다는 저보다 연차가 높은 마케팅 리더분들의 경험담이나 현재의 생각을 듣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커리어리 앱을 통해 업계 마케팅 전문가분들을 팔로우해서 그분들의 생각을 꾸준히 받아보기도 하고, 브런치를 통해 경험담을 찾아보기도 합니다.

현재 활동하고 계시거나 활동이력이 있는 커뮤니티가 있으신가요? 이번 모바일히어로즈 커뮤니티에는 어떤 부분을 기대하고 계신가요?

스타트업 마케터 시절에는 페이스북에 있는 마케터 관련 그룹에서 열심히 활동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여러 실무적인 질문과 고민을 업계 선배들에게 여쭤보면서 많이 배웠던 기억이 나는데요, 대기업에 가면서부터는 회사에 선배들이 많다 보니 그런 커뮤니티와 많이 멀어졌던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스타트업 씬에 돌아온 만큼 다시금 마케팅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네트워크를 모바일 히어로즈 커뮤니티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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